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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당신의 빛이 될 수 없고, 당신은 내 희망이 될 수 없죠. 그런 거라고 배웠어요. "
이름 : 콜린 S. 스테이시/Colyin S. Stacy
성별 : 남성
나이 : 15살
키/몸무게 : 157cm/48kg
국적 : 영국, 잉글랜드
지팡이 : 산사나무, 벨라의 머리카락. 11인치. 손잡이에 음각된 꽃은 가문의 상징화인 안개꽃이다. 아버지의 것을 물려받았다.
외형 :
이름 : 콜린 S. 스테이시/Colyin S. Stacy
성별 : 남성
나이 : 15살
키/몸무게 : 157cm/48kg
국적 : 영국, 잉글랜드
지팡이 : 산사나무, 벨라의 머리카락. 11인치. 손잡이에 음각된 꽃은 가문의 상징화인 안개꽃이다. 아버지의 것을 물려받았다.
외형 :
결 좋은 흑발과 꼬리에 날이 선 적안은 현 스테이시 종가의 유전적 특성이다. 섬세하게 뻗은 속눈썹 아래로 붉은 기가 비치는 파리한 안색은 아이가 햇빛을 보는 것에 익숙지 않다는 사실의 근거였으나, 뒤집어쓴 망토의 그림자에 가려 한 눈에 보이는 편은 아니었다.
왜소한 체구를 가리려는 노력인지, 혹은 제 존재에 대해 당당하지 않는 아이의 언행을 반영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아이는 호그와트의 로브를 머리 끝까지 덮어쓰는 것을 고집했다. 엇남 없이 단정한 단추와 셔츠자락, 어디 하나 교칙을 어긴 곳이 없는 차림새는 엄한 가정교육이 빚어낸 결과이리라.
나이에 비하여 명백히도 모자라는 신장의 빈약함은 채 다 자라지 못한 얼굴이 채웠다. 깡마르다 하는 것이 옳은 팔다리에는 흉터로 남은 체벌의 조각들이 빼곡하게 쓰여져 있다. 보여주기에 좋은 모습은 아니기에 아이는 옷을 걷지 않았다.
성격 :
1. 잠자는 숲 속의 왕자님
15세, 호그와트에 오기 전까지 아이는 가문의 영지 바깥으로 나간 적이 없었다. 종가에 남은 마지막 핏줄이라는 태생적 지위는 아이를 외부 세상으로부터 격리시켰다. 큰 저택 안에서 아이에게 호의를 가지는 사람은 유모와 집요정 하나 뿐이었고, 입학 허가서가 두 번이나 오게 된 이변이 없었다면 아이는 그대로 성인이 될 때까지 그 집 복도만을 떠도는 망령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아이가 배운 세상은 그저 언어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마법 세계가 돌아가는 것에는, 마법부의 체계가 어떻고 가문 간 이해관계가 어떤지, 위계 질서를 세웠을 때 자신보다 높은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와 같은 것에 대해서는 빠삭하게 알았으나 아이가 아는 것은 그것 뿐이었다. 친구라는 건 무엇인지, 동등한 관계의 누군가를 대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소한 부탁이라는 것이 존재하기는 하는지. 아이는 그런 것들이 존재한다는 것조차 배우지 못하고 살아왔다.
어찌 보면 순수라고 부를 수도 있을 테다. 문제가 있다면, 아이의 시간은 그 텅 빈 순수를 말하기에는 지나치게 오래 지나 있었다는 것 정도일까. 세상 물정을 모른다는 말을 붙이기에도 아이는 겉보기에 너무나 자라 있었다.
2. 그저, 스테이시
가문은 항상 말했다. 중요한 것은 가문의 존속이며, 적자만이 생존할 수 있다. 아이의 조부는 이러한 신념에 충실한 사람이었다. 그들의 이론에 따라, 차기 당주로 내정된 아이는 '그 자리에 적절한 자' 가 되어야만 했다. 주입되다시피 교육된 말과 행동들은 지위에 걸맞는 딱딱함을 가졌다. 아이에게 기본이 되는 소양은 격식이었고, 날 때부터 알 수 있었던 것은 그 뿐이었기 때문에 그 밖의 사람들이 말하는, 소위 '일상적인 것'이라는 개념 자체가 아이에게는 존재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 과정 안에서 아이는 철저하게 약자였다. 내림받는 것에, 억압당하는 것에 익숙해진 아이의 자아는 시간이 흘러 손쓸 도리가 없을 정도로 심해를 기었다. 이름은 없고 성만이 남은 자. 아이를 유지하는 것은 본인의 의지라기보다는 이제, 내도록 들어왔던 가문 속에서의 자리. 혹은 그 가문 자체가 되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그와트는 학교에요. 작은 주인님 또래 아이들이 모여서 마법을 배우는 곳이지요. 같이 놀기도 하고요.
아이의 짐을 챙기던 유모가 웃으며 말했다. 우리 작은 주인님도 이제 친구가 생기겠군요.
친구가 뭐죠, 유모? 묻는 말에 그녀는 대답했다. 당신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말하는 거랍니다. 같이 기뻐하고 같이 슬퍼해줄 사람이요.
유모 같은 사람을 말하는 건가요? 묻는 질문에는 작게 웃고 만다. 조금 다르답니다. 아, 이제 가방을 닫기만 하면 되겠군요.
내가 그럴 수 있을까? 자신감이 필요한 질문 이전에 아이는 이미 답을 내었다. 나는 할 수 없어서는 안 돼. 할 수 있어.
지금까지의 '의무'와는 조금 다를지도 모른다. 적어도 아이는 노력할 것이다. 방법을 모를지언정, 제 유모가 말한 그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
기타 :
1. 아이의 부모님은 2000년에 죽었다. 1998년 호그와트 전쟁 당시 불사조 기사단의 편으로 참전한 부모는 그 후유증을 이겨내지 못했다고, 예언자 일보는 그리 전했다. 그 영향일지 그 사이에 태어난 아이 또한 가문 사람들의 눈에 차지 못한 약하고도 약한 모습이었다.
1-2. 아이의 조부는 아이에게 그리 말했다. 네 아비가 이루지 못한 것들은 네가 이루어야 한다고. 너의 존재는 스테이시를 위한 것이며, 그 적이 될 모든 것을 배제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아이의 몸 곳곳에 남은 체벌의 흔적들은 그의 조부가 남긴 것이다. 아이는 마법을 곧잘 썼지만, 혼날 것이 두려워 시키는 마법 외에는 지팡이를 꺼내는 것을 꺼려했다.
1-3. 콜린은 죽은 아버지의 이름이다. 아이에게도 다른 이름이 있었을 것이지만, 조부가 아이를 그렇게 부르게 된 이후로 원래의 이름은 부질없는 단어 덩어리가 되어버렸다. 낡고 퇴색되어 이제는 아이 본인마저도 잊었을 만큼.
2. 11살, 호그와트 입학을 알리는 부엉이가 왔을 때 아이는 자고 있었다. 시녀장이 가져다 준 편지를 받은 아이의 조부는 별 말 없이 그것을 태워다 버렸다. 아이는 여전히 자고 있었다.
2-2. 스테이시 가는 종가와 분가 할 것 없이 모든 핏줄이 가정교육을 기본으로 하는 곳이었다. 아이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가문의 수장을 맡게 된 아이의 조부는 그 전통을 끔찍하게도 따르는 사람이었으나, 유모의 열성적인 설득 끝에 15살에 온 입학 허가서는 받아볼 수 있게 된다. 2년 뿐인걸요, 주인님. 사람을 아예 만나보지 않고서 누군가를 다룰 수 있게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2-3. 아이가 가진 것은 명백한 기대감일 것이다. 거기서도 똑같지 않을까, 결국 내가 돌아올 곳은 정해져 있으니. 그런 비관적인 생각을 하면서도 그 이면에 있는 것이 설렘과 벅차오름이라는 것은 아이 스스로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3. 빗자루는 탈 수 있었으나, 역시나 꺼려했다. 가끔 모이는 가문의 자리에서는 아무도 그런 '가벼운 것'을 꺼내들지 않았고, 아이의 조부는 그것이 가문 수장의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 탐탁잖게 여겼다.
3-2. 유모의 옆에 붙어다니는 집요정에게 이름을 물은 적은 없었다. 항상 아이를 '둘째 주인님'이라고 부르며 비꼬아대는 집요정이었지만 아이는 그를 꽤 좋아했는데, 왜냐하면 자주 말을 걸어 주었기 때문이다.
아이가 배운 세상은 그저 언어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마법 세계가 돌아가는 것에는, 마법부의 체계가 어떻고 가문 간 이해관계가 어떤지, 위계 질서를 세웠을 때 자신보다 높은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와 같은 것에 대해서는 빠삭하게 알았으나 아이가 아는 것은 그것 뿐이었다. 친구라는 건 무엇인지, 동등한 관계의 누군가를 대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소한 부탁이라는 것이 존재하기는 하는지. 아이는 그런 것들이 존재한다는 것조차 배우지 못하고 살아왔다.
어찌 보면 순수라고 부를 수도 있을 테다. 문제가 있다면, 아이의 시간은 그 텅 빈 순수를 말하기에는 지나치게 오래 지나 있었다는 것 정도일까. 세상 물정을 모른다는 말을 붙이기에도 아이는 겉보기에 너무나 자라 있었다.
가문은 항상 말했다. 중요한 것은 가문의 존속이며, 적자만이 생존할 수 있다. 아이의 조부는 이러한 신념에 충실한 사람이었다. 그들의 이론에 따라, 차기 당주로 내정된 아이는 '그 자리에 적절한 자' 가 되어야만 했다. 주입되다시피 교육된 말과 행동들은 지위에 걸맞는 딱딱함을 가졌다. 아이에게 기본이 되는 소양은 격식이었고, 날 때부터 알 수 있었던 것은 그 뿐이었기 때문에 그 밖의 사람들이 말하는, 소위 '일상적인 것'이라는 개념 자체가 아이에게는 존재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 과정 안에서 아이는 철저하게 약자였다. 내림받는 것에, 억압당하는 것에 익숙해진 아이의 자아는 시간이 흘러 손쓸 도리가 없을 정도로 심해를 기었다. 이름은 없고 성만이 남은 자. 아이를 유지하는 것은 본인의 의지라기보다는 이제, 내도록 들어왔던 가문 속에서의 자리. 혹은 그 가문 자체가 되었다.
아이의 짐을 챙기던 유모가 웃으며 말했다. 우리 작은 주인님도 이제 친구가 생기겠군요.
친구가 뭐죠, 유모? 묻는 말에 그녀는 대답했다. 당신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말하는 거랍니다. 같이 기뻐하고 같이 슬퍼해줄 사람이요.
유모 같은 사람을 말하는 건가요? 묻는 질문에는 작게 웃고 만다. 조금 다르답니다. 아, 이제 가방을 닫기만 하면 되겠군요.
내가 그럴 수 있을까? 자신감이 필요한 질문 이전에 아이는 이미 답을 내었다. 나는 할 수 없어서는 안 돼. 할 수 있어.
지금까지의 '의무'와는 조금 다를지도 모른다. 적어도 아이는 노력할 것이다. 방법을 모를지언정, 제 유모가 말한 그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
아이의 몸 곳곳에 남은 체벌의 흔적들은 그의 조부가 남긴 것이다. 아이는 마법을 곧잘 썼지만, 혼날 것이 두려워 시키는 마법 외에는 지팡이를 꺼내는 것을 꺼려했다.
4. 스테이시 가는 하나의 종가와 여러 개의 분가로 이루어져 있다. 다만 이 위계질서는 유동적인 편으로, 적자생존이라는 가훈 아래 고요한 대치를 계속하고 있다. 콜린의 핏줄이 종가가 된 것은 아버지 대의 일로, 가문 전통인 '머무는 자들' 청문회에서 그 전 당주를 합법적으로 몰아내고 새 당주가 되었다. 아이가 아직 성인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섭정하는 그의 조부는 아이의 아버지가 이뤄낸 자리를 잃을까봐 더욱 더 엄하게 아이를 대하고 있다.
선관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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